비 내리는 고모역
비 내리는 고모역
설준원
언제부터
푸른 풀잎에
적시는 아침
하루를 여는 순간이 오면
그 고운 소리 그리워지네
아침 FM 시그널에
숨결조차 그리워
기차소리에 흩어져
달아갈까 잡으러
고모역을 헤메네
비 맞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은
추억이 없고
비 젖은 본적이 없는 사람은
그리움을 모르니
사랑하면 알 터이니
이제 당신 차례
쫓기는 생활 속에서 찾아
비 내리는 고모역에서
이 순간을
자신의 것으로 ...
단 한 번의 선택이
운명으로 되어
사랑의 실체를 깨닫고
내 모습이 아닌
다른 삶을
단지 꿈같은 바람일까
그대 목소리
오늘 같이
비오는 날이면
커피 향과 피어오르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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